경희는 다양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학문의 탁월성을 실현하고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계를 위한 공적 실천의 장으로서 대학의 ‘지구적 존엄’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학생 중심의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경영대학을 이끄는 학장님은 취임 이후 교육, 공간, 제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본 인터뷰는 경영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현재의 방향성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나아가기 위한 소통의 일환으로 마련되었습니다. 본 인터뷰를 통해 학장님의 발자취와 철학을 통해 우리가 속한 경영대학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 보았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과 한국에서 다양한 연구직을 거치며 학문적 기반을 쌓았습니다. 2001년 경희대학교에 부임한 이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경영대학과 함께하며 교육과 연구, 행정 분야를 두루 경험해 왔습니다. 초기에는 의료경영학과 학생들과 가까이 소통하며 시작했고, 이후 경영대학 부학장과 학장 대행으로서 경영학 인증, 국제 교류, 산학협력 등 실무 중심의 행정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한국경영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 한국경영학회 수석부회장, 두 개의 영문 학술지 편집위원장 등 학문적 네트워크도 폭넓게 확장해 왔습니다. 현재는 경영통계학, 데이터 분석, 연구방법론 등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정량적 사고 역량을 기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Q. 학장 취임 이후, 경영대학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2022년 학장으로 취임한 이후 가장 우선으로 신경 쓴 과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학내 분위기의 정상화와 복구였습니다. 더불어 학장 공석이 1년 이상 지속되었던 만큼, 체계적인 리더십과 환경 정비가 시급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구성원들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업과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동아리실 정비, 바닥 청소, 페인트 재도색, 안전상 침대 철거 등 환경 개선에 주력했습니다.
진행한 사업으로는 공간 개선 사업에 가장 집중했는데, 학생들과 소통을 위해 동아리 간담회를 수차례 진행하였고 경영대학원과도 원활한 합의를 통해 동아리와 학생회 공간 재구성을 완료했습니다. 향후 준비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글로벌 존’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교강사 휴게실로 사용되던 4층 공간을 재구성해, 청운관 지하 크리에이티브 존처럼 열린 교류의 장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이 모든 변화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구성원 모두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Q.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의견을 조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무엇인가요?
의견을 조율할 때는 무엇보다 먼저 각자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해관계자마다 요구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의견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따라서 상충하는 입장이 있을 경우, 전체 경영대의 장기적 이익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큰 틀에서 원칙을 세우고 판단합니다.
‘기본이 튼튼해야 세부는 유연하게 조율할 수 있다’는 생각을 중심에 두고, 먼저 안정적인 방향을 설정한 후, 세부 조정은 유연하게 접근하는 것이 운영 철학입니다.
Q. 경영대학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가요? 이루고 싶은 비전이 있다면요?
경영대학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우리 구성원들은 각자 뛰어난 역량을 지녔지만, 마치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어 공동의 시너지로 이어지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제 그 모래알들을 모아 하나의 단단한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경우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지만, 그 시작점이나 접점이 부족해 혼자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속감을 높이고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참여 기반 프로그램, 선후배 및 교수와의 교류 기회, 역량 발휘형 활동 공간 등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교수진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정년 퇴임으로 교수 인원이 줄었지만, 최근 매 학기 신입 교수들이 합류하며 활기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광릉 평화복지대학원에서 진행된 교수 워크숍은 연구와 교육, 대학 비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며, 교수 간 협력과 소통이 자연스럽게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궁극적으로 그리고 있는 비전은, 경영대학이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학생과 교수, 직원 모두가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동체”가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다양한 구성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대학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Q. 학생들에게 특히 권장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경희대 경영대학은 현재 학생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다양한 실무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표적으로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는 해외 전공 연수, 다른 하나는 현장 실습입니다.
먼저, 해외 전공 연수 프로그램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대표적인 기회로, 최근에는 마카오, 캐나다 등으로 확대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추진 중인 캐나다 연수는 ‘글로벌 리더십’ 및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특화된 교육 과정을 포함하고 있으며, 단순한 여행과는 차별화된, 진로 및 국제 감각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에 학생들에게 적극 권장합니다.
다음은 현장 실습입니다. 방학 동안 인턴십 형태로 기업에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아르바이트 이상의 가치를 가집니다. 실제로 경영대 통계에 따르면 실습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취업률은 약 10% 정도 높게 나타나며, 특히 현재와 같이 어려운 취업 환경에서 단순히 전공이나 학점을 넘어 실질적 경험과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질 수 있어 중요합니다.
또한, 외부 전문가 특강도 매우 중요한 자산입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기업 램 리서치의 총괄 대표 특강,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창업을 경험한 전문가와의 만남 등은 학생들이 직접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새로운 시야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런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 참여율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은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 스스로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제안하는 문화가 함께 만들어질 때 더욱 큰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경영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이전에 ‘고객의 소리’처럼 학생들의 의견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제안도 했었고, 요즘은 온라인 방식이 더 익숙하지만, 실제로 어떤 방식이든 참여하는 학생이 많지 않은 현실입니다. 하지만 학생 여러분의 제안 속에는 참신하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가 많기 때문에, 그런 의견들이 행정실이나 학장에게 전달된다면 모두 해결되지는 않더라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교생활에서 하고 싶은 말이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제안해 주길 바랍니다.
또한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다소 불편한 상황도 감수해 보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활동이나 환경은 처음에 어색하고 힘들 수 있지만, 반복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그 경험이 큰 자산이 됩니다. 마치 운동을 할 때 처음에는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몸이 적응하듯, 여러분의 경험 역시 점점 더 편안하고 자신 있는 영역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사회에 나가 보면 결국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관계의 힘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먼저 이야기를 들어주는 ‘역지사지’의 태도는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를 얻고 관계를 좋게 만드는 핵심입니다. 자신의 의견만 강조하기보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느끼는지 먼저 헤아린다면 여러분의 대인관계와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영대학에서의 시간이 여러분 각자의 성장을 이끌어내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기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인터뷰 진행: 신나리 / 기사 작성: 진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