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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배우 장태오는 넷플릭스 <솔로지옥4>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재 그는 배우이자 모델, 콘텐츠 기획자로 활동하며 해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는 자신이 걸어온 여정을 풀어놓았다.
장태오 배우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넷플릭스 <솔로지옥4> 출연
해외 광고 모델 및 배우 활동
드라마 영화 다큐 콘텐츠 제작
영어 기반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 중
장태오가 처음부터 배우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리트(로스쿨 시험)와 언론고시를 기반으로 무역, 투자은행(IB), 경영컨설턴트, CPA, 부동산 투자, MBA 등 다양한 진로를 치열하게 고민했다. 관련 서적을 찾아보고, 전공과 관련된 실무 선배들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조언을 구할 만큼 열정적인 학생이었다. 군 복무 중에도 점호 전에 일어나 공부할 정도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전역을 200일 앞두고 번아웃을 겪으면서 잠시 공부를 내려놓고 PMP 기기로 하루에 한두 편씩 영화를 보며 다양한 작품에 빠져들었다. 그 과정에서 연출, 제작, 배급, 투자에 이르기까지 영화 전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전역 이후 엑스트라 활동을 경험한 뒤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장태오는 "경영학 전공이 배우로서의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고, 팀 프로젝트르 통해 다양한 기업의 흥망성쇠를 분석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문제를 경영자의 관점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탑다운(top-down)’ 사고방식은 배우라는 직업에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우가 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자신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스스로 브랜딩을 해야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미국 시장을 기반으로 국제적인 배우로 활동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동시에 "다큐멘터리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라이브 스트리밍과 AI 기술을 결합해 제작 효율을 높인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와, 음악인들과의 협업을 통한 음악 중심 콘텐츠도 제작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장태오가 인터뷰를 통해 가장 강조한 메시지는 '자기 자신에 대한 탐구'였다. 그는 "사회가 정해놓은 틀에 맞춰 사는 것과, 오직 하고 싶은 일만 좇으며 사는 것 중 어느 쪽이 옳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결국 해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기에,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외국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한국 학생들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아쉽게 느꼈다. 그러면서 "대학생이라는 울타리는 무엇을 해도 다 지켜주니 잘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인터뷰 진행: 박승환, 신나리, 정수아, 진서윤 / 기사 작성: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