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는 다양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학문의 탁월성을 실현하고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계를 위한 공적 실천의 장으로서 대학의 ‘지구적 존엄’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이은주 동문은 현재 시카고의 회계 법인에서 ‘스태프 어카운턴트’로 8개월째 인턴으로 근무하며 회계 전문가로서 첫 발을 내딛고 있다.
“낯섦”을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이은주 동문의 담대한 도전과 생생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터뷰를 통해 국내에서 쌓은 탄탄한 학업적 토대를 바탕으로 이제는 세계로 나아가 두려움을 넘어 성장하는 용기와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학과 21학번 이은주입니다. 지난 1월 말부터 시카고 회계법인에서 8개월째 Staff Accountant로서 회계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클라이언트 분들이 회사를 설립할 때 주 정부와 연방 정부에 모두 등록을 하고 주 법에 따라 세율을 상이하게 고려해야합니다. 제 직무인 Staff Accountant는 그런 등록 업무를 통해서 회사를 설립하고 비즈니스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며, 기업의 급여세와매출세 보고를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Q. 경희대 재학 당시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활동이나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지금 1년 휴학을 한 상태이며 내년 1학기에 복학할 예정입니다. 졸업까지 한 학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지금, 가장 인상 깊었던 건 23년1학기 전 겨울 경영대에서 갔던 뉴질랜드 전공 연수였습니다. 뉴질랜드의 매시 대학교에 가서 3주간 홈스테이를 하며 비즈니스 그룹 프로젝트를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3주간의 짧지만 굵은 해외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후 23년 2학기에 미국 마이애미로 교환 학생을 갔었는데, 국제 경영으로 저명한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현지 친구들과 5인 1조로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는데, 17개의 팀 중 저희 팀이 1등을 한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타 미국 지역에 비해 마이애미는 히스패닉 문화가 강한 지역이라 생소하고이국적인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Q. 회계를 진로로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회계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마케팅이나 다른 수업에도 흥미가 있었지만, 직업으로서 숫자를 다루고, 계산과 산출을 하는 직무가 잘 맞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점차 회계를 깊게 공부하면서 자연스레 진로를 회계 쪽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을것 같은 것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회계나 재무는 잘 해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4학년 1학기 직전에 외국계 회사의리스크 관리 부서에서 인턴십을 하며 재무 분야를 실무적으로 배웠고, 더 나아가 영어로 회계를 실무적으로 익히고 싶어, 미국 인턴십을 지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회계를 영어로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한국어로 회계를 하는 것이 당연히 더 편합니다. 그럼에도 많이 배우려면 불편한 상황 속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2주 동안에는 업무를 하면서 내가 과연 이걸 1년 동안 할 수 있을까라는 염려가 살짝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또한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열정을가지고 어려운 부분을 더 알아보려는 노력만 있으면 그 업무가 쉬워지는 건 시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던 것도 결코 어려웠던 게 아니었고 그저 낯선 거였습니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인데, 천재가 하는 일이 아닌 이상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다했습니다. 저의 경우 미국은 주 정부에서 정한 법이 있으면, 기업들은 그 법을 따라야 하는 조건이 있어 상이한 세율을 외우는 게 낯설게느껴졌습니다. 단순한 업무라도 일을 잘못하였을 경우, 기업에게는 막대한 영향이 가는 패널티가 부과될 수 있는 위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겁을 내기보다는 일단 해보고, 실수해도 이를 인정하고 개선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믿음이 있었습니다.

Q. 1 – 2 학년 재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어떤 걸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 그걸 다 도전해보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생각만 하고 있던 것들을 도전하고 경험해 볼 수있는 가장 적합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20대가 지나면 내가 뭘 하고 싶어도 섣불리 시작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있듯이, 미리 시작하고미리 경험해볼 수록 내가 재밌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습니다. 어떤 일을 해봤을 땐 좋고 나쁜 걸 떠올릴 수 있는데, 해보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으니 최대한 많은 일을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현재 근무 중인 회계법인에서 인턴을 잘 수료하고 싶습니다. 이에 더 나아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사람들과 일하며 시야를 넓히고 최종적으로는 미국에서 CPA로 활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행: 신나리 / 기사 작성: 장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