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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의 한 학기는 단순한 학업을 넘어, 완전히 다른 환경 속에서 자신을 시험해보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다. 국제 교류처에서 주관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해 매 학기 많은 경영대 학생들이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얻는다. 이번 기사에서는 2025학년도 2학기 호주로 파견된 교환학생을 만나, 낯선 곳에서의 생활과 배움, 그리고 그 속에서 얻은 값진 경험에 대해 직접 들어보았다.
Q1.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하시는 일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23학번 정예나입니다. 저는 2025학년도 2학기에 호주 플린더스 대학교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는 그 경험을 발판 삼아 2026학년도 1학기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에서 두 번째 파견 생활을 이어가며 학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Q2.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평소 ESG 경영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경영학과에 입학했으나, 지리적 자원이 한정적인 국내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의 이상을 완벽히 실현하는 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에 따라 더 넓은 세상에서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목표로 하는 ‘책임 있는 경영’의 실체를 직접 확인하고 싶다는 갈증이 생겨,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높은 호주로의 파견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Q3.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휴학 없이 파견을 준비하기 위해 학기 중에 전공 공부와 어학 성적 확보를 병행해야 했던 과정이 가장 치열했습니다. 본래 계획적인 성격이 아니었음에도 3개월간의 집중적인 벼락치기를 통해 매일 수백 개의 단어를 외우며 토플 성적을 취득했고, 직전 학기 성적 관리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매일 밤을 지새우며 간절하게 준비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Q4. 여러 대학 중 호주의 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만의 명확한 기준이었던 ‘자연 친화적인 환경’,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현지인들의 인식’, 그리고 ‘관련 전공 과목의 개설 여부’를 모두 충족하는 곳이 바로 호주의 플린더스 대학교였습니다. 특히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 시간을 단축하고 싶었기에, 방목형보다는 입학 직후 오리엔테이션과 주기적인 학생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체계적인 케어 시스템을 갖춘 학교라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Q5. 어학 성적은 어느 정도였고, 출국 전에는 어떤 준비를 했나요?
전공 공부와 병행하며 치열하게 노력한 끝에 파견에 필요한 토플 성적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학점이 더 비중이 높아서 어학은 최소 점수보다 10-20점 높이는 정도만 대비했습니다. 또한 출국 전 경희대에서 수강한 '대학영어' 수업이 큰 도움이 되었는데, 당시 영국인 교수님의 발음을 통해 호주 현지 리스닝에 미리 대비할 수 있었고, 화상 영어나 앱 등을 활용해 꾸준히 스피킹 연습을 하며 현지에서 제 의견을 논리적으로 피력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Q6. 현지 학교에서의 수업 방식과 학업 난이도는 어땠나요?
한국의 대형 강의와 달리 소규모 그룹이 모여 실용적인 접근법을 논의하는 토론 중심의 '튜토리얼(Tutorial)'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마케팅 과목은 대본 없이 아이컨택과 전달력을 중시하는 발표 수업이 필수였는데, 유일한 아시아인이라는 압박감 속에서도 원어민 조원들과 협력하여 중간 평가 1등을 차지하는 등 난도 높은 과제들을 해결하며 논리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Q7. 현지 학생들과의 교류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고학년 전공 수업에서는 깊은 관계를 맺기가 쉽지 않으므로, 학교에서 이메일로 안내해 주는 다양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Flinders Global' 팀과 'Study Adelaide'에서 주관하는 행사, 국제 학생 웰컴 파티 등에 참여하며 현지 및 타 대학 학생들과 교류 했으며, 특히 학교 버스 투어와 와이너리 투어 등을 통해 국적을 초월한 유대감을 쌓고 글로벌 환경에서의 유연한 사고방식을 익혔습니다.
Q8. 호주에서의 생활에 꼭 챙겨야 할 물건이나 미리 알아두면 좋을 팁이 있다면?
물건으로는 현지 감기약이 체질에 맞지 않을 수 있으니 한국 상비약과 전기장판을 챙기는 것이 유용하며, 팁으로는 학생증 발급 후 교통카드를 구매해야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Lost on Campus' 앱을 설치하면 복잡한 캠퍼스에서 길을찾기 수월하며, 공항 픽업 서비스를 신청할 때는 담당자와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WhatsApp'을 미리 설치해 두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Q9. 호주의 문화는 어땠나요? 한국과 비교했을 때 특히 다르게 느껴진 점이 있다면?
버스를 탈 때 손을 흔들어 세우고 내릴 때 기사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는 소소한 배려의 문화가 마법 같은 일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한국에서 기피하던 종이 빨대가 일상이 되고 태양광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활용되는 모습을 보며, 자연과 동물이 공존하는 환경을 진심으로 아끼는 호주인들의 높은 시민 의식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주거 면에서도 기숙사 테라스에서 매일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며 낭만을 즐길 수 있었던 점이 한국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Q10. 수업이 없는 시간이나 휴일에는 주로 어떻게 보냈나요?
기숙사 식사가 워낙 훌륭해 삼시 세끼를 잘 챙겨 먹으며 생활했고, 남는 시간에는 학교 헬스장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줌바와 사이클 수업에 참여하며 건강한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한식당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경제적 자립심을 기르는 동시에, 휴일에는 학교 투어를통해 야생 캥거루와 코알라를 만나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남호주의 와이너리 투어를 즐기며 호주의 자연을 만끽했습니다.

Q11. 교환학생 경험이 본인의 진로나 앞으로의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이번 경험을 통해 제가 전공하는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경영'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명확한 답과 확신을 얻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의 외로움을 견디며 얻은 배짱과 더 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제 인생의 큰 자산이 되었으며, 언젠가 다시 해외로 나가 살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를 품게 됨으로써 삶을 대하는 태도가 더욱 능동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화했습니다.
Q12.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있는 학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조언이나 팁이 있다면?
스스로 완벽하게 준비되었다고 느낄 때 비로소 긴장은 설렘으로 바뀌므로, 뜻이 있다면 꼼꼼하고 촘촘하게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언어장벽이 걱정되더라도 완벽함보다는 부딪쳐 보겠다는 배짱이 중요하며, 학교에서 보내주는 모든 메일을 꼼꼼히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하세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떠나 매 순간을 즐기신다면, 파견 기간이 끝날 즈음에는 부쩍 성장한 자신과 소중한 인연들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인터뷰 진행: 강민효 / 기사작성: 강민효